20230219 ~ 진행중 프로팀 카게야마*동창 츠키시마*같은 프로팀 우시지마 늦은 만큼 지독한 열병이었다. 마지막 여름 방학, 이들끼리 합심해 떠난 여행에서 카게야마 토비오는 열병을 얻고 왔다. 전염성이 지독한 모양이다. 고교 마지막, 지독한 열병의 근원지는 츠키시마 케이, 그 녀석이었다. * ‘연락 해. 나만, 멍청하게 만들지 말고.’ 카게야마 토비오는...
희재는 으레 불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희재를 잘 알고 있었다. 저는 다리를 숨기고 싶었는데, 교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희재 눈을 속이는 건 내게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희재는 책상을 밀며 일어나는 나를 보고는 금세 웃던 얼굴을 찡그렸다. “…….” 어쩌지.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희재는 나를 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여럿 어깨를 치며 지나쳐도 화...
네가 쉬 싸는 거 만큼 당연한 일이라고. 말버릇 좀 봐. 분위기 좀 작작 깨. 그러니까 헤어져. 나랑 헤어져. 넌 그 말이 존나 쉽네. 어. 쉬워야지. 안 쉬우면 어떡하려고. 붙잡고 늘어지리? 그러니까, 헤어져. 나랑, 헤어져, 좀. 유정욱. 할 말이 없었다. 저 녀석 말이 모두 다 옳은 소리라서 유정욱은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비정한 놈. 그 뿐이었다....
카게야마. 부르는 소리에도 아랑곳않고 카게야마는 휴식 중간, 볼을 하늘로 높이 띄우고 있었다. 제자리 뛰기를 하듯 벤치에서 솟았다 내려앉는 볼은 카게야마의 손 위를 가볍게 유영 하고 있었다. 넌 뭐든 네가 최고였지? 네. 고민도 없었다. 학교 얘기를 묻는 가 보다 싶어서, 결국엔 나는 최고였고, 최고가 되었음을 시인했다. 선배는 다른 선수와 그럴 줄 알았단...
"장미 한 송이,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그 얘기를 들었더라면 아마, 프로포즈를 예상했을지 모른다. 저 남자, 제 연인에게 혹은 오래 알아온 누군가에게 또는 어젯밤 거리를 적셨던 소나기처럼 한 눈에 빠져버린 이에게 고백하려는 가 보다고. 그러나 만약 그 주인공이 이 사람이었다면 얘기는 또 다르지. 오히라 레온은 주말, 텐도 사토리와 일찍이 합을 맞췄던 약속...
업로드 해봅니다. 그런데 글이 아니라 그냥 간단한 공지사항이네요. 면목없어요. 주력은 투디였는데 저도 변화가 많은만큼 구독자 분들은 어떠실까 모르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전 솔직히 말해서 여전히 캐릭터들을 좋아하고는 있습니다만, 장르에 대해선 글쎄요, 모르겠네요. 전형적인 덕후라 탈덕은 모르겠고 소홀해진 건 맞습니다. 제 글을 봐주셨던 분들도 저와 ...
( A5 / 전연령 / P190 / 무선제본 / 날개 있음 ) 가격 : 1만 5천원 (선입금 종료 후 제작 됩니다) * 수록된 글 목록 * 보쿠츠키 : 청춘 로맨스 上 - http://posty.pe/1h8gol 청춘 로맨스 下 - http://posty.pe/1itbfm 우시츠키 애스퍼 (센티넬버스) 총 3편 - http://posty.pe/14qk0x ...
저녁 내내, 영희는 딴 생각에 빠져있었다. 자전거를 내팽개치듯 차고에 던져두고 오면서도 어머니께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이었다. 그래도 유일하게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식사 시간까지 빠지면 예의가 아니라 음식을 깨작거리며 앉아있었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 사이서 유독 말이 없는 건 영희였고, 할머...
오후 수업을 십 분 정도 늦었다고 하여 진지하게 붙잡고 상담을 할 만큼 그 과목 교수는 빡빡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유연하게 학생들과 어울리며 다룰 줄 아는 영민한 사람이라 인기도 많았다. 영희는 그 점을 알고 리라와 교실로 들어가는 걸음에 일부러 힘을 풀었다. 물론, 느닷없이 복도를 돌아다니는 학생 관리 담당 선생이나 교장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
저를 올려다보는 시선은 한 없이 까맸다. 마치 별이 없는 저녁 하늘을 잠깐 오려 붙여둔 듯이. 영희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눈에 빠져들고 있음을 알았다. 완벽한 고양이과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또 마냥 그런 것도 아니었다. 살짝 내려간 눈꼬리는 그의 웃음이 어째서 생소함을 불러일으켰는지 금방 알 수 있을만한 부분 중 하나였다. 그렇다고 지금 녀...
녀석을 다시 보게 된 곳은 다음주, 같은 수업에서가 아니라 안타깝게도 바로 오늘, 학교 구내 식당에서였다. 여기서 왜 안타깝단 소리가 나오는지는 아마, 고등학교 점심시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이해할 거였다. 애초에 영희는 이곳에 자주 얼굴을 들이미는 인물이 아니었다. 처음으로는 시끄러운 것이 싫었고, 다음으론 이름도 모르는 녀석들이랑 붙어 앉...
유급이었다. 필수 과목 낙제로 어김없이 유급 딱지를 붙이게 된 영희는 알아주는 문제아 중 한명이었다. 영희는 말로만 듣던 교장과의 상담을 피하지 못하게 됨으로 그에게 자신을 수식하는 그 단어를 듣고 코웃음을 치고 말았다. 문제아라니. 저처럼 얌전한 양아치가 어디 있다고. 그 날, 고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영희는 ‘예예.’ 앵무새처럼 대답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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